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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코끼라 다리 만지기 식의 여론조사 해석

by B&W posted Mar 29, 2016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해석하는 것이 어느 정도 신뢰가 있을까요? 예를 들면 전국적으로 1,000명을 조사하면 대구/경북지역에는 약 10% 수준인 100명 정도가 할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100명이 과연 대구/경북지역의 표본을 대표할 수 있을까요? 특히나 대구/경북지역 안에서도 지역별로 정치적 성향, 기존 국회의원에 대한 재신임 정도도 상당히 다를 것인데 말입니다.

 

아래 그림은 지역의 언론사에서 모 조사기관 및 언론사에서 발표한 추이조사 자료를 근거로 기사를 작성한 것입니다. 조사의 적정성 여부를 떠나 전반적으로는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지만 지역의 지지율 변화추이만 따로 떼서 분석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만약 1~200명 표본수로 조사를 했다면 그 결과를 신뢰힐 수 있을까요? 통상 무작위 표본조사에서 표본 수가 600명 정도는 약 ±4% 대의 표본오차를 가지며 최대 8%까지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00명일 경우는 어떨까요? 표본조사의 의미가 없는 오차로 이를 가지고 표본조사로 부르기조차 민망할 수준일 것입니다.


이렇게 전국적인 조사의 경우, 표본 수가 적은 세부 지역별로 결과를 보고자 할 때는 지역별 표본 수를 의미가 있을 정도로 확대하거나 아니면, 해당 조사시점의 다른 지역과 상대적 비교 정도로만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결과를 종단적인 조사의 형태로 추이를 본다는 것은 바람직한 분석방법이 아닐 것입니다. 장님이 코끼라 다리를 만지고 코끼리를 유추할 수 있는 확률도 있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확률도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고 싶은 근거로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하는 것, 많이 보는 현상이긴 합니다. ^^  


- 출처 : 매일신문

- 원문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6225&yy=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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