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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설치 및 소음 줄이기 신공

by B&W posted Feb 03, 2016
HP PC 서버에서 Dell의 Power Edge R210 II로 이전하였습니다. 이유는 조금이라도 더 접속속도가 빨랐으면 하는 바람과 더불어 안정적 성능의 확보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전용 서버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랙형 서버로 그래픽은 일반 PC보다도 매우 낮은 성능입니다. 다만 일반 PC보다 매우 큰 소음에도 불구하고 HDD의 속도가 15,000RPM 이라는 점과 RAID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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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ll Power Edge R210 II >


참고로 RAID0는 HDD를 직렬과 같은 형태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론상 거의 배 정도의 속도를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의 HDD가 기록하는 방식이 아니라 2개의 HDD가 동시에 각각의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2개의 HDD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DATA 전부를 날리게 됩니다. 속도는 빠른 반면, 안전성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문제가 낮은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럴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RAID가 풀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반면, RAID1은 HDD를 병렬로 연결하는 방식과 같습니다. HDD1에 데이터를 기록하면서 HDD2에도 동시에 같은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속도는 HDD 1개 일때와 같으나 미러링 방식으로 어느 한 쪽의 HDD에 문제가 생겨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방식입니다. 통상의 서버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2개의 HDD를 1개의 HHD로 쓸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다른 백업서버도 있기 때문에 RAID0으로 구성해 최대한 속도를 높이고 렉형이라는 서버의 한계로 인해, 추가 HDD의 서치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HDD의 용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RAID0으로 구성한 서버의 사양은 그림과 같습니다. 300GB HDD를 RAID0으로 묶어주니 558GB로 인식하였습니다. 단 RAID로 묶기 위해서는 2개의 HDD가 같은 종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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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wer Edge R210 II 사양 >


그런데 작은방에서 서버를 가동시켜보니 소음이 엄청납니다. 낮에는 좀 덜하지만 밤에 들리는 소음은 말그대로 전차 엔진소음입니다. 그래서 유사 젓가락 신공(?)을 펼치기로  하였습니다. 서버의 경우, 대부분 쿨링팬을 제거하면 경보가 울리거나 시스템이 동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팬이 돌지않게 하거나 팬의 속도를 최대한 낮춰 팬의 소음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제 경우에는 팬에 저항을 달아서 팬의 회전수를 최대한 낮추도록 하는 방업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BIOS에서 팬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만  피워서플라이를 포함하여 총 4개의 팬에서 나오는 소음은 아무리 최소로 낮추어도 일반 가정에서는 엄청난 소음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팬에 저항을 달았을 때는 저항이 저항의 세기가 커서 막상 서버에서는 팬이 회전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조금 더 낮은 저항을 달아 팬을 회전시켰지만 여전히 소음이 큰 것이 문제였습니다. 물론 저항을 달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약 50% 정도의 소음 감소 효과를 보이기는 했습니다. 결국 팬을 제거하면 시스템이 동작하지 않는 피워서플라이 팬과, 온도가 높아지면 다운이 되는 CPU 쪽의 팬을 제외하고는 램쪽과 메인보드쪽 팬을 작동시키지 않는 고육지책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소음도 측정결과 30db 수준의 소음이 발생하여 그림과 같이 칸막이 및 계란판 신공(?)을 함께 구사하기로 하였습니다. 계란판은 4장이 소요되었으며 서버 뒷부분, 옆, 아래쪽에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설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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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버 내부 및 팬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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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버 칸막이 설치모습 >


소음은 팬 뿐만 아니라 고속의 HDD에서 나는 진동음이 공명되어 울리는 현상까지 있었습니다. 15,000RPM이 좋기는 하지만 진동과 소음이 가장 큰 문제일듯 합니다. 가능하다면 SSD와 HDD의 조합이 적절해 보입니다. 아무튼 계란판과 칸막이를 설치하고 나니 이전의 소음도 34db에서 14db로 소음이 약 20db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최소, 최대, 평균 소음도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소음도 측정을 위한 움직임이나 다른 소음이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서버의 온도 상승에는 일조하겠지만 소음에는 우선 쉽게 구할 수 있는 계란판과 남는 장롱 칸막이도 유용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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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란판 및 칸막이 신공 이전의 소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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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란판 및 칸막이 신공 이후의 소음도 >



이 다음에 문제가 하나 발생합니다. 잘 가동되고 있던 서버가 갑자기 다운이 되었습니다. 확인해보니 서버 CPU 온도가 100도 가까이 상승하여 시스템이 강제로 다운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BIOS 세팅을 하여 팬의 회전수를 줄이면서도 최적의 설정 형태를 찾았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파워서플라이 팬과 CPU팬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자을 중지시겼고 CPU팬의 BIOS 세팅을 최소에서 OS조정 값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윈도우의 전원설정에서 고급설정을 선택하여  프로세스 전원관리 의 시스템 냉각정책 설정을 수동으로 바꾸어 주시고 최소, 최대 프로세스 상태를 적절하게 조정하여 주시면 됩니다.  


POWER.jpg

 < 전원관리 화면 >


이전  HP PC를 서버로 사용할 때의 경험을 보면, PC의 경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음문제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적절하게 공기 흐름이 좋은 곳에 설치하면 한 여름에도 큰 문제없이 서버로 이용할 수 있을듯 합니다. 다음에는 윈도우에 IIS를 설치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