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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민주주의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김모씨와 같은 가수는 사라져야 ...

by B&W posted May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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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 점이 광장민주주의(대중민주주의)입니다. 어떤 이는 이것을 성숙한 민주주의로 표현하기도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좀 더 두고보아야 할 듯 싶습니다. 그 이유는 광장의 순수함을 이용하는, 아니 악용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늘려 있고 실제로 지금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나라는 어찌되었던 법치주의가 근간이고, 아직까지 광장민주주의는 일정부분 이러한 법치주주의와 상충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에서 모 가수가 노래를 하면서 욕설을 했었나 봅니다. 이유는 경찰과 주차시비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법치의 원칙이 무엇입니까? 자신의 주관이나 상황에 반하더라도 법에 위반되면 당연히 하지말아야 할 것입니다. 설사 잘못된 법적용이 있었다 할지라도 개인의 문제를 왜 광장에서 다수의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일까요? 그것도 저급한 언사를 하면서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사람은 자신이 '선'이고 자신이 그 행사의 중심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듯 합니다. 흔히, 진보주의자가 갖게되는 함정에 자신이 빠진 줄도 모르고 갑질 하는 경우가 딱 이 꼴입니다. 자신을 진보로 치부하는 많은 분들에게서 이러한 정신병적인 작태를 보아왔습니다. 무엇이 진보입니까? 한 때 자신이 진보에 길에 동참했다고 해서 진보입니까? 진보란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것입니다. 단 한 순간도 이러한 자세를 놓치면 더이상 진보가 아닌 수구가 된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광장은 광장다와야 합니다. 개인이나 집단의 한풀이가 아닌 순수한 목소리가 점령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광장 민주주의가 설 길이 생깁니다.  그런점에서 광장에서 자신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해 대중을 선동하는 목소리는 불손하다 못해 광장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광장민주주의는 이러한 사람부터 버려야 진정한 광장민주주의로 성숙할 것입니다. 


예술가는 어디에 속해야 합니까? 저는 좌파도 아닌, 우파도 아닌 영원한 회색분자로 남아야 한다고 봅니다. 광장도 그러합니다. 어느 한 정권의 홍위병이 되지 않으려면 어떤 권력이든 대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광장민주주의 '힘'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