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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og

지방이 없으면 서울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by B&W posted May 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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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페이스북을 할 때 였습니다. 하루는 서울 사는 페친이 전남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마을에 들렀다가 지역의 낙후성 운운하며 이런 원자로는 경상도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비록 내가 경상도에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가당찮은 현실 인식에 몇 마디 했습니다. 전라도에 세워진 원자력 발전소 수가 많은지? 경상도에 세워진 원자력 발전소 수가 많은지? 구체적 자료를 보여주고 정 그렇다면 '발생자 처리 원칙'에 따라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서울에 원전을 짓든지, 화력발전소를 짓든지 하는게 맞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여론이나 주변에 동조하고자 현실을 무시한 이런식의 말을 하는 것을 두고 '감성팔이'라고들 합니다. 어제인가 모 당의 모 대표 또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사를 두고 감성팔이를 하다 혼쭐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서울의 미세먼지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서울시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쯤은 누구나 주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타 시도의 광역버스의 서울 유입 차단만이 능사일까요?

서울시의 탁상행정을 또 보는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아마도 이런 인식의 배경에는 예전 그 페친이 보여주었던 인식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방은 그저 서울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 말입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고 했습니다. 지방이 무너지면 서울은 과연 온전할까요? 도대체 왜들 이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