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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공론으로 문제가 해결된다면야...

by B&W posted May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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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중 사고로 숨진 청년에 대한 추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한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도 여전히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은 서울시나 서울메트로나 별반 다를게 없다.

지난 몇 년 간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일어난 사망사고는 3차례나 있었다고 한다.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여전히 안전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이를 관리하는 기관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억하기로는 지난해 서울메트로는 특별 안전대책인가 뭔가를 발표했었다. 그런데도 이번 사고를 보면 2인1조 동행 수칙은 물론이거니와 보수 사실을 역무실과 전자운영실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말뿐인 부실관리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에도 서울메트로는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업체를 자회사로 전환하는 안건이 의결된 만큼 오는 8월 자회사를 설립하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발표 정도가 대책의 전부이다. 더불어 서울시는 일언반구도 없다.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세월호 참사'에 정부의 책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사고 또한 서울메트로를 관리하는 서울시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서울메트로의 발표처럼 자회사를 만들면 사고가 사라질까? 본질을 몰라도 한 참 모르는 대책이다. 사고현장에 있는 '게구멍'이라는 시가 이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듯.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