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Blog

이 나라는 법치국가 입니까?

by B&W posted May 26, 2017
SS.jpg


이 나라는 법치국가 입니까? 아니면 목소리 큰 사람이나 단체가 이기는 세상입니까? 

어제 대구 지하철 성당못역(서부정류장)에서 내려 버스정류장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지하철역을 나설 때 부터 들려오던 고막을 찢는 듯한 소음의 노래소리는 다름 아닌 버스정류장 인근의 삼성매장 앞에서 벌이는 시위 때문 이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시위야 생길 수 있는 일이고 일정부분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제의 시위는 지나칠 정도의 소음은 둘째치고, 인도를 점령하다시피한 박스며, 바닥에 깔려있는 플래카드는 다른 사람들의 불편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듯했습니다. 그럼에도 짧은 음절로 계속 반복되는 노래는 불편함을 넘어 짜증을 불러오고 있는데 정작 노래를 틀고 시위를 하는 사람은 일상인듯 평온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선그라스를 낀 채, 간이 의자에 앉아 시원한 냉커피를 즐기며 그는 무슨 생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일까요?

더구나 주차나 정차가 금지되어 있는 버스정류장에 떡하니 차를 세워놓고 온종일 테이프 시위를 해대는 그 사람, 그 단체의 태도에 욕지기가 목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단속하는 교통 경찰도 강건너 불구경 하듯하고...

정권이 바뀌니 망둥어들이 날 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서울의 봄'에서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민주화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었습니다. 언제부터 민주가 자신의 이익에 우선하는 도구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들, 이런 단체들로 인해, 더 큰 뜻을 가진, 더 올바른 모든 사람들이 도매금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