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타구치 렌야 >

군이든, 회사든 무능한 지휘관이나 상관은 적이나, 경쟁자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한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그 무능함에 소신까지 가지고 있는 상관을 만나게 되는 일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무타구치 렌야라는 일본군 장군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적폐 청산도 중요하고 통일도 중요하고 환경도 중요하지만, 목적을 위해 전 정권과 다름없는 행태를 보이는 것을 넘어, 드러나는 사실들에 대한 반성이나 해결보다 뻔뻔한 포장으로 감추고 밀어붙이는 그 소신은 '무타구치 렌야'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도대체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 많던 촛불들은 결국 이들을 위한 촛불에 불과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