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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입지선정 논란을 지켜보며

by B&W posted Jun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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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신공항 또는 동남권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시절 이러한 갈등 때문에 정치적 결단(?)에 의한 좌초 경험이 있었지 않았던가? 신공항이 다시 살아나고 관련 지자체 장들이 모여 협약을 하였던 것이 엊그제 같기만 한데 또 지역이기주의를 앞세워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는 군요.

조선일보 <시론>에 마침 공감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신공항 건설은 이명박 정부 시절 지역 갈등으로 입지 선정이 취소된 이후 지금까지 미뤄왔다. 그 사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소득 증대로 인한 관광객 증가, 저가 항공사의 등장 등으로 신공항 이용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여행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중국·일본 등 주변국의 공항 건설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 나리타 공항 확장이 토지 보상 문제로 장기간 지연되면서 경쟁력을 급속히 잃은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신공항 선정에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는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 한 지역이 나서면 다른 지역인들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정치가 개입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지역 간 감정만 자극하여 국력 낭비만 초래할 것이다. 이로 인해 신공항 건설이 지연되면 어느 지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제가 대구에 살기 때문이 아닙니다. 신공항의 필요성이 없다면 철회하면 될 일이고 필요하다면 전문기관의 평가결과에 승복하면 될 일입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시민들을 선동하는 것은 적어도 지자체의 장이라는 사람이 해서는 안될입니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중요하면 남남도 중요하듯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승복도 할 줄 알아야 됩니다. 투표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투표하거나 없었던 일로 바꿀 수 없지는 않습니까? 그런점에서 지금 정치인들이나 지자체 장들이 보이는 행태는 기본적인 자질마저도 의심케 합니다.

또한 다른 지역(서울 및 수도권) 사람들의 냉소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양양, 울산, 포항, 무안공항 등의 예를 들면서 적저운운하는데 모든 과실을 다 따먹고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지방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 뿐만아니라 영남권의 종합적 수요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타당성 있는 것일 겁니다. 잇몸이 없으면 이가 과연 온전할까요? 거꾸로 인천공항이 없고 부산 김해에 공항이 하나만 있다면 서울사람들은 뭐라할까요?   
    
아무튼 신공항이 정치적 논리나 선동에 휘들리지 않고 하루빨리 합리적으로 결정되어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