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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신천동 - 시선(視線)

by B&W posted Mar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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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것은 무엇이며 담고자 하는 것은 또 어떤 것인가?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지만 앞서 걸어간, 또는 걸어온 길에 자꾸만 미련이 남는 까닭은 무엇인가? 낡은 담장, 이끼 낀 보도블록, 오후의 긴 그림자마저도 새로운데 그 오래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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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시야가 좁아진다. 마치 망원렌즈의 화각처럼 자꾸만 좁아지는 시선만큼이나 초점도 흐릿해진다. 그러고 보니 꿈이 그러하며, 사람들과의 관계와 남아 있는 시간에 대한 믿음 또한 그러하다. 아! 이 좁은 삶의 뒤안길은 얼마나 쓸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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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지나간다. 나로부터, 당신으로부터 교차하지 못한 시선은 온통 허공에 부서져 햇빛처럼 내리고 그 사이로 오후의 그림자는 길게 눕는다. 이제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과거에게 묻는다. 행복한가? 자랑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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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는 길일까? 아니 어느 길로 이어지는 시간 위에 서 있는 것일까? 나는 또 어디쯤에서 방관자와도 같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것일까? 길게 누운 나뭇가지 사이로 저마다의 시간이 같은 듯 다르게 서 있다.




지하철 - 시선(視線)

by B&W posted Feb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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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첫차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어떤 이는 쪼그리고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고 또 어떤 이는 누군가의 시간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고 보니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시간은 항상 천천히 흐르기 마련이고 시간이든, 물질이든 소비되는 모든 것들은 항상 상대적이다. 마치 내 흐릿한 시선(視線)처럼...




신천 - 비가역적(非可逆的) 곡선(曲線)

by B&W posted Dec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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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인지 친구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무슨 이야기를 저리도 정겹게 나누는 것일까? 그들이 향하고 있는 목적지가 도시의 거대한 탑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새삼 삶이 갖는 비가역적(非可逆的) 곡선(曲線)을 떠올린다.




거리 - 시선(視線)

by B&W posted Feb 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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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그 거리의 숲에는 깊고도 얕은, 명확하거나 모호한, 혹은 드러내거나 은밀한, 시선(視線)이 있다. 



선(線)과 면(面), 그리고 기억(記憶)

by B&W posted Dec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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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線)과 면(面)이 만나면 공간(空間)이 된다. 공간은 다시 누군가의 기억(記憶)이 되고 기억은 시간(時間)의 흔적(痕跡)으로 남는다. 고분군에서 나는 아득한 선과 면의 기억을 더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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