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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우포

by B&W posted Sep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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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들이랑 자동차 극장에서 '군도'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하정우의 포스터를 보고 내심 기대했었지만 시대만 조선으로 바뀐 그저그런 조폭영화를 본듯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포의 드넓은 늪지가 생각났습니다.

영화랑은 전혀 상관없는 곳인데도 말입니다.

우포하면 자욱한 안개에 노 젓는 뱃사공이나 조각배가 트레이드 마크겠지만

단순한 정사각으로 야심한 밤의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기억

by B&W posted Sep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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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필름북이 단절된 기억을 되살립니다.

사진은 그 당시 가족들이랑 자주 찾았던 대구 불로봉무공원입니다.

이제는 개발되어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억 또는 과거가 더 애틋해지는 것은

더 이상 그것들과 만날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모도원

by B&W posted Sep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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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따로 떨어져 있는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해 저물기 전에 저 질곡의 바다에서 건져 올려야 하는 것은 살아있는 '나' 인가? 아니면 죽어있는 '나' 인가?

오늘 아침, 아는 이 모친의 부고를 받았습니다.

여한 없이 이 세상 소풍 끝내고 가시는 길, 사뿐사뿐 기쁜마음으로 걸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비가 올듯합니다.



바다

by B&W posted Sep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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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님이 그러시더군요. 바다의 시작이 바로 끝이라고...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사진을 하다 보면 일정한 단계가 있고 그 단계를 넘어서기가 쉽질 않습니다.

때로는 실험과 같은 '호작질'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 경계를 넘어서는 세계가 보입니다.

앞만 보았을 때는 돌이나 모래가 보일 것이고 중간쯤 보는 단계가 되면 드디어 바다가 보입니다.

그러다 좀 더 멀리 바라보면 수평선에 걸친 섬 하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물며 사진도 이러할진대 세상 사는 우리는 저마다 자기가 바라보는 것만 전부 인양 이야기합니다.

바다의 시작이 바다의 끝이듯 다른 시각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2

by B&W posted Sep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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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이곳도 기적소리 울리며 기차가 지나던 곳이었으리라.

내 생애에 가장 빛나던 날은 어디쯤이었을까?

그래도 아직 멈추지 않았음을 위로 삼아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열병을 않던

청춘의 한 순간이 오늘따라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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