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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송라시장 - 뒤안길

by B&W posted Apr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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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뒷모습은 마치 사람의 뒷모습을 닮았다.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뒷모습에서 아련히 배어 나온다. 삶의 뒤안길이 이러한 모습일까? 낡은 천막 위로 다시금 눈이라도 쌓였으면 좋겠다.




신천 - 갈대

by B&W posted Apr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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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 강가의 갈대가 눕는다. 새들도, 바람도 하나 없는데 그림자처럼 옆으로 눕는다.




경계(境界)

by B&W posted Apr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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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 계단을 오르다 멈춰 선다. 어둠 너머 빛의 세상이 문득 낯설게만 느껴진다. 사람들은 건조한 표정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그 경계의 사이에서 나는 망설이고 있다. 




신천동 - 골목

by B&W posted Apr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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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목에 하루가 저물어 간다. 여름날, 저 대문 담장 위로 가득 피었던 능소화는 다 어디로 가고 이제 낡은 시간만이 전설처럼 남아 있는가? 인생의 골목이란 그런 것인가? 저물어 가는 하루가 애닯프다.




집배원

by B&W posted Apr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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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동 골목길을 집배원이 지나간다. 굽이굽이 꺾인 골목마다 사연 하나쯤 없는 곳이 어디 있을까? 젊은 집배원이 지난 길 위로 오후의 긴 나무 그림자가 편지 속 사연처럼 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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