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B&W

Photograph Story

사진이야기

마음 2

by B&W posted Sep 21, 2014

18.jpg


바람 한 점 없는데도 나뭇가지가 흔들린다. 작은 돌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리나 보다.


담 3

by B&W posted Sep 21, 2014

KM004s-067-09a.jpg


시간이 삭는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마을에서는 어제와 같은 오늘의 시간이 또 흐르고 고단한 삶의 공간만이 흔적처럼 낡고 있다.

공간없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듯 삶의 흔적마저 없어지면

그 시간마저도 사라지는 것일까?

낡은 담벼락에 햇살만 무심히 내린다.



마음

by B&W posted Sep 21, 2014

16a.jpg


오래전부터 가시가 자라고 있다.

아프지 않은 삶이 어디 있겠냐만은 가시의 상처가 반복 될수록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결국엔 그 가시마저도 잊어버리게 될까봐 두렵다.

내 마음속에 가시가 자라고 있다.



동인동

by B&W posted Sep 21, 2014

15.jpg


이른 아침,

안개낀 골목 위로 비둘기 한마리 푸드득 날아 들었다.

요즘 새 취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너는

이 남루한 동네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가?



담 2

by B&W posted Sep 21, 2014

KS004-020-28aw.jpg


아무리 다가간들 어찌 그들 삶을 알 수 있을까?

낡은 담벼락의 무수한 생채기를 보면서 그저 환영과도 같은 삶의 아스라한 무게를 짐작할 뿐이다.

나는 오늘도 그들 삶의 그림자 한 켠을 밟고 서 있는 이방인이다.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Next
/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