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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강봉규 사진전 - 인간극장

by B&W posted Nov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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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기증작가 초대전 <강봉규의 사진 : 인간극장>은 60여년에 걸쳐 광주지역의 역사적, 정치적 사건들과 동시대 서민들의 삶의 현장, 사라져가는 거리 제례, 굿판 같은 전통 축제의 장면들을 기록해온 강봉규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민속기록학적 접근이나 사진사적 접근보다는 그의 생기 넘치는 인물 사진을 시대가 요구한 휴먼 다큐멘터리로 조망하고, 기획, 편집자로서의 사진가의 태도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 현대사와 큰 궤적을 함께하는 강봉규의 사진은 부르디외의 아비투스로서 사회와 사진가의 관계를 읽어볼 수 있는 한 예이다. 1960년대부터 급속히 이어진 한국사회의 근대화, 산업화, 세계화는 개인과 사회의 분리를 촉발하였고, 전통적인 정신문화는 사라지는 반면 늘어난 대중매체는 파편화된 이미지들을 전달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대중들은 피로와 분열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때 강봉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차례로 신문, 잡지, 출판물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대중들에게 동시대 현장기록, 전통적 삶의 모습, 진솔한 한국인의 얼굴 등을 전달하였다. 강봉규의 이런 휴먼 다큐멘터리는 개별적인 일상의 기록을 통해 공적 가치 영역을 그려내고, 이미지의 사적, 공적 의미전도의 방식으로 사회문화의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 또한 어떤 현상이든 미디어 혹은 기호를 매개로 전달되고 이해되며 기억되는 현 시대의 관점에서 볼 때, 자신의 작업을 직접 기획, 출판하면서 대중들과 소통하고 담론을 만들어낸 강봉규의 사진가로서의 태도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 전시 서문 중에서 - 


전시기간은 2016-08-25 ~ 2016-12-18, 전시장소는 프로젝트갤러리 1, 2이며, 평일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8:00, 뮤지엄 나이트 매월 1, 3주 금요일, 마지막주 수요일 10:00-22:00, 매주 월요일 휴관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http://sema.seoul.go.kr/korean/exhibition/exhibitionView.jsp?seq=496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