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B&W

신천 - 맛

by B&W posted Dec 01, 2019
H1902352er.jpg


저녁이 내리면 신천은 하루를 안아 눕는다. 그냥 가슴에 안는 것이 아니라 아침이 빌딩 숲에 걸릴 때까지 깊이, 오래도록 품어 삭힌다. 출근길의 종종거림도, 한낮의 뜨거움도, 천변에 남겨진 구름의 그림자도, 서산에 기울어지는 노을의 그 아쉬움까지도 젓갈 삭히듯, 그렇게 제 새끼처럼 품는다. 아! 그래서였구나! 이렇게 신천에 서면 곰삭은 맛이 나는 까닭은...